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 러시아 등지에서 따낸 초대형 해외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63억8000만달러짜리 쿠웨이트 정유공장 건설공사가 취소된 데 이어 두바이 · 러시아에서도 삼성물산과 GS건설의 대규모 공사 계약이 파기됐다. 최근 보름 새 날아간 해외 수주 금액만 10조8000억원(78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유가 급락과 금융위기,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해외 발주처들이 사업을 연기하거나 공사를 중단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