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3년 만기 10억 달러의 글로벌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3월 말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 뉴욕 등 주요 금융중심지에서 로드쇼를 거쳐 2일 발행금리를 최종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글로벌 채권의 발행금리는 리보(Libor)에 4.90%포인트를 더해 결정됐다.

정부 지급보증 채권 발행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선 처음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참여가 배제된 이번 공모에는 전세계 275개 기관투자가들이 몰려 당초 목표금액의 12배에 달하는 60억 달러가 청약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정부 보증 채권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수요가 크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내부적으로는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 대금으로 기존 대외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