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골드만삭스가 일본의 영화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을 운영하는 ‘USJ’사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스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현재 골드만삭스는 산하 투자펀드인 크레인홀딩스를 통해 USJ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USJ의 기업가치를 높인 뒤 다시 매각할 방침이다.그동안 골드만삭스는 다른 2개 투자펀드들과 함께 USJ의 주식공개매수(TOB)를 추진해왔으며 최근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의 주식 매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 USJ 주가는 1800엔(4.6%) 오른 4만700엔에 마감했다.USJ는 이용객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로 2007년 5월 상장 이후 9만900엔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서 작년 12월 사상 최저인 2만8430엔까지 떨어졌었다.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은 도쿄 디즈니랜드와 함께 일본의 양대 놀이시설로 꼽힌다.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해 해외에 지은 유일한 시설물로 2001년 문을 열었다.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외국인은 물론 국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지난해 4월부터 12월말까지 USJ를 찾은 방문객은 632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했다.1인당 매출도 7760엔(약 12만원)으로 3.4% 줄었다.

최인한 기자 ja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