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영국에서 중대형차의 판매는 급감한 반면 소형차 판매는 크게 늘었다.

5일 영국자동차제조딜러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신규 등록 차량이 6만9천610대였으나 올 2월 5만4천359대에 그쳐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최근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자 감산에 들어갔으며 종업원 수도 줄였다.

중대형 차량 판매가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과는 달리 값이 싸고 경제성이 뛰어난 소형차의 판매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월 소형 차량의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7.3%나 증가했다.

모델별로 보면 포드 피에스타가 3천260대가 팔려 4개월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꼽혔고 다음은 포드 포커스(3천241대), 복스홀 코사(2천856대) 순이었다.

협회측은 자동차 소비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 소유자가 오래된 차를 팔고 새로운 차를 살 경우 지원금을 주는 폐차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폐차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 독일에서는 2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는 위기에 처한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23억 파운드를 투입하는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판매량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