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27일 강영원 사장 주재로 경영진들과 14개국 16개 해외사무소장 등이 참석하는 '2009년 해외사무소장 전략회의'를 열고 최근 해외자원 가격의 하락세를 이용해 연내에 전략적 규모의 신규 매장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석유공사는 정부의 공사 대형화 방안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하루 생산량 30만 배럴, 매장량 20억 배럴을 확보한다는 경영목표인 '그레이트 KNOC 3020'을 세워놓고 있다.

공사의 현재 하루 생산량은 7만7천 배럴, 매장량(천연가스 석유환산분 포함)은 6억3천만 배럴 수준으로, 미국의 석유산업 전문지 PIW의 평가로는 세계 95위의 석유기업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해외의 생산유전 보유기업이나 생산광구를 매입하기 위해 내달 인수.합병(M&A) 자문사를 선정한 뒤 상반기 내 인수방법과 자금조달방법 등을 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공사는 일시에 하루 생산량 20만 배럴 상당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필요 자금규모 등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고 보고 우선적으로 일산 5만 배럴선의 생산유전 보유기업을 M&A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강 사장은 행사에서 "전략목표인 '그레이트 KNOC 3020'은 글로벌 석유기업으로의 진입을 위한 숙명의 과제"라며 "올해 전략적 규모에 해당하는 신규 매장량 확보에 전사적 경영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