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보드 업계가 동남아산 파티클보드(PB · 가구제조에 쓰이는 기본적인 목재)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둘러싸고 가구업계와 벌인 힘겨루기에서 최종 승리했다.

무역위원회(위원장 박태호)는 25일 태국 · 말레이시아산 PB에 대한 반덤핑 최종 조사 결과에 대한 회의를 갖고 '덤핑 긍정판결'을 내렸다.

무역위에 따르면 태국 · 말레이시아산 PB가 한국에 덤핑 수출된 사실이 있고 국내 산업에 피해가 있다고 판단,일괄적으로 5년간 7.67%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동화기업 등이 회원사로 있는 합판보드업계와 가구업계의 갈등은 종결됐다.

무역위의 이번 판정으로 태국 · 말레이시아산 PB는 한국에 수출할 때 평균 7.67%의 덤핑 방지관세를 물게 된다. 최종 관세 부과 시점은 30~50일 정도 걸려 이르면 4월께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가구업계는 PB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