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반토막…환율 美달러당 64센트선 겨우 유지

호주 증시가 글로벌 경기침체 탓에 하염없이 떨어지고 있고 환율도 60센트선에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주요지수인 S&P/ASX200지수는 51.2포인트 1.5% 하락한 3,351.2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인 올오디너리스 역시 48.9포인트 1.5% 떨어진 3,304.1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두 지수는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P/ASX200지수는 지난해 5월 중순만 해도 6,000선까지 근접했으나 불과 7개월 사이 3천300선으로 급락하면서 반토막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을 국유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장 내내 활기를 잃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철광석 등 국제상품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광산업종이 3.4%나 떨어지면서 장 하락을 주도했다.

BHP빌리턴은 3.9% 하락했으며 중국 국영 차이날코가 인수하기로 한 리오틴토는 6.8% 폭락했다.

중국 국영 민메탈스가 인수의사를 밝힌 OZ미네랄스는 6.1% 급락했다.

반면 미국 금융기관 불안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종주는 1.2% 하락에 그쳤다.

한편 미국달러화 대비 호주달러화는 최근 62~64센트 선을 오가면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60센트 붕괴 직전까지 접근한 상태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화는 전날보다 0.65% 오른 64.93센트에서 거래됐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