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1조746억원, 영업익 1조316억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에 매출 11조746억원, 영업이익 1조316억원, 경상이익 5천797억원, 순이익 4천1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9%, 236.3% 늘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0.8%, 25.1% 늘어났다.

대우조선해양의 작년 매출은 대우중공업에서 분리 독립한 첫해인 2001년에 3조156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7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2006년 매출(5조4천7억원)과 비교하면 2년만에 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것은 LNG선을 비롯해 초대형컨테이너선, 드릴십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집중적인 건조, 경비 절감 노력에 크게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에 원화 매출 기준으로 조선해양 부문 세계 2위 자리를 4년만에 되찾았으며 올해에는 1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이 부문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총 5천억원을 투자해 9백t 골리앗 크레인과 플로팅 도크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한화의 인수 포기 등으로 인해 빚어진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고 임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매각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헌신한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세계 1위 조선해양 기업으로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