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지난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매출 40조 원을 넘어섰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롯데호텔, 롯데건설, 호남석유화학 등 롯데그룹 53개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 41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 매출 30조 원을 돌파한 이후 2년만에 40조 원의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롯데는 2007년에도 35조 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두자리 수 이상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것은 ▲대한화재 인수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매출 증가분 ▲롯데백화점의 아울렛 사업 신규진출 ▲롯데백화점.롯데마트의 지속적인 신규점포 출점 ▲호남석유화학, 케이피케미칼 등 석유화학부문과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롯데백화점이 2007년 7조8천억 원에서 2008년 8조4천억 원으로, 롯데마트가 4조3천억 원에서 4조6천억 원으로 각각 7% 가량 매출이 늘었으며, 호남석유화학은 25%, 롯데건설은 6% 가량 신장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두산의 소주 '처음처럼' 등 주류사업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매각설이 나도는 오비맥주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올해에도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