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작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예상보다는 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1월 전체로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센트(0.6%) 오른 배럴당 4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는 배럴당 43.4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WTI는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전체로는 각종 경제지표에서 나타난 심각한 경기침체 예상으로 하락했던 영향으로 10% 떨어졌고, 1월 전체로는 14%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74센트(1.6%) 상승한 배럴당 46.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4.4분기 미국의 GDP는 연간 기준으로 1년전보다 3.8% 감소해 1982년 1분기 이후 약 27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지난 3.4분기에 3.8% 감소한 데 이어 4.4분기에도 3.5%나 줄어드는 등 경제 전반이 악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향후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임을예고하고 있지만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 이상의 감소율보다는 나은 것이었다.

이에 따라 석유 수요 감소도 예상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유가가 상승했다.

한편 금은 심각한 경기침체 예상 속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데 따른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해 6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22.20달러(2.4%) 오른 온스당 92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1월에 4.9%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