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도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2달러대로 올라섰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54달러 오른 42.15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의 오름세는 전날 새로 출범한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상승한 여타 주요 국제유가의 흐름이 시차 탓에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은 개장 초반 미국의 석유재고 증가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뒤 장 후반 나온 사우디 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가능성 소식으로 소폭 오름세로 반전된 채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0.12달러 오른 43.67달러,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0.37달러 오른 45.39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610만 배럴 늘어난 3억3천30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해 장 초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차키브 켈릴 알제리 석유상은 이날 하루 805만 배럴의 생산쿼터를 배정받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3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해 쿼터 미만까지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발언해 장 후반 유가 반등세를 불러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