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저명인사 50여 명이 촛불시위자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가 공개한 공동성명서에는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 놈 촘스키 MIT 교수와 라지 파텔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 프랑스 자크 비데 파리 10대학 교수, 영국 국회의원 조지 갤러웨이, 포르투갈 국회의원 프란시스코 루카 등 50여 명의 교수, 정치인, 활동가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촛불시위는 식품안전과 민주적 권리 침해에 대한 평범한 한국 대중의 우려를 표현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경찰은 한국 민중의 민주주의 권리 요구에 대한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촛불시위에 참가한 좌파적 단체 활동가들을 사법처리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구속된 촛불시위자들과 수배상태에 있는 활동가들에 대한 석방 및 수배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