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벤처전문대학원 IT응용기술학과(책임교수 김수영 · 사진)는 새로운 설비투자 없이도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인 '디지털팩토리(DF)'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인 디지털팩토리를 2006년 설립했다. DF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공장 설계 및 생산라인 가동에서 벗어나 3차원 설계 기술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융합해 가상공장을 컴퓨터에 구현한 뒤 가상 조건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한 일종의 컴퓨터 컨설팅이다. DF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생산 및 제조 프로세서를 도출,기업에 최적의 가동조건을 제시한다. 특히 기업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생산시설이나 생산 조건에서 추가적인 투자나 설비가 없이도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디지털팩토리는 대부분의 국내 DF사업화와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다. 충북도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옥천군 기계부품 클러스터 구축사업에서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 약 6개월간 시범 투자한 DF프로그램 구축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시험 대상 기업인 국제종합기계 및 13개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16%의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 성과를 올렸다.

디지털 팩토리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선 충북 옥천군 내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현장 진단과 생산혁신을 이룰수 있는 솔루션인 '디지털팩토리 예비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8일 정도의 기간에 4M 분석,Loss 정량화,작업 분석,표준시간 설정,공정 재편성,물류 분석 등의 예비 진단을 통해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 가능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옥천 의료기기구축사업에 DF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작업 및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위한 DF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김수영 책임교수는 "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생산성 수준이 3분의 1에 그치는 등 열악한 상황"이라며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