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부동산 평가액은 얼마나 될까?
미국의 한 부동산연구업체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백악관 건물이 미국 저택 가액에서 가장 비싼 약 3억800만 달러에 이른다는 감정평가 결과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애틀의 부동산전문업체 질로우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공식 자료와 최근의 거래가 등을 기준으로 건물의 현재 가액을 결정하는 평가방식을 이용해 백악관의 부동산 가치를 감정한 결과 이같이 산정됐다고 밝혔다.

질로우는 미국 주택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8천400만 가구의 가격을 평가하고 있는 부동산 평가전문업체다.

질로우 조사요원들은 이번 평가에서 '백악관을 미국에서 가장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저택이라는 점을 고려, 가장 높은 `역사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이는 그러나 1년 전에 비해 약 2천200만달러(7.2%) 하락한 것이어서 백악관 역시 세계 금융위기의 뇌관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충격파를 비껴가지 못했음을 반영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던 2001년의 평가액 1억6천786만 달러에 비해서는 거의 갑절이 오른 것이다.

질로우의 한 관계자는 "오바마 당선자 가족이 백악관 입성을 위해 이사를 준비하는 시기에 이 건물의 평가액을 제공하는게 적절할 것같아 평가자료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악관은 결코 팔리지 않겠지만 많은 공개자료가 있어 그 가격을 산출해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는 어디까지나 '만약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DC의 최고 중심가에 위치한 백악관은 18에이커(7.3헥타아르)의 부지에 5만5천 평방피트(5천109평방미터)의 실내 면적과 132개의 방, 35개의 화장실, 16개의 침실, 3개의 부엌을 갖추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o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