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구조, 기업 장기 경쟁력에 큰 영향 없어

기업이 종업원들에게 더 많은 급료를 지불할 수록, 더 많은 순수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3일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오는 5일 제네바에서 개막되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공개한 '글로벌 리서치: GS Sustain 도입'이라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에너지, 금속.광업, 식.음료, 제약, 유럽 미디어 등 5개 부문의 12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그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조사 대상 전 부문에 걸쳐, 종업원 1인당 급료와 기업이 얻게 되는 캐시 플로(cash flow.감가상각비를 가산한 순수익) 간의 높은 상관 관계가 있었다"면서 "이는 비용의 통제 및 감축이 (기업) 성공의 열쇠라는 이론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기업 지배구조의 측면에서 주도적인 기업들과 사회적 및 환경적 이슈들에서 좋은 점수를 따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영미 계통과 중국, 특히 미국 기업들은 사회.환경 이슈보다는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은 반면, 북구를 포함한 일부 유럽 기업들은 그와는 정반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 지배구조 분야의 점수를 깎는 기업의 소유 구조(ownership structure)와 같은 이슈들은 실제로는 해당 기업의 장기적 경쟁적 입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골드막 삭스는 "우리의 결론은 기업이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에 대해 지속적인 비교 우위 및 밸류에이션 프리미엄(valuation premium)을 누리기 위해서는 모든 투입량을 매니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 삭스는 "더욱 의미 심장한 것은 투자자들은 주식을 고르기 위해서 단지 ESG(환경적, 사회적, 행정적) 요소들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그런 요소들을 산업의 기본 구조 및 밸류에이션 방법론에 통합시킬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더 많은 자본이 이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에 몰리고, 시장은 15년전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주도적 기업 및 신규 기업들에게 보상하고 있다"며 "이제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20대 에너지 기업의 35%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이 보고서에서 급변하는 세계화 시대의 이슈들을 극복하는데 가장 잘 준비된 기업들을 주목할 수 있도록 하고자 `GS SUSTAIN 초점 목록'을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여기에는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