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요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배럴당 47달러를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4 달러(3.6%) 급등한 47.10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35 달러(3.1%) 오른 44.48 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뉴욕 원유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석유공급 증가는 예상 보다 늦춰지고 있는 반면, 석유수요 증가율은 예상보다 높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매수세를 부추기는 양상을 보였다. 또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2억9천430만 배럴을 기록, 1주일전에 비해 100만배럴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부의 전날 발표도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파리에 본부를 둔 IEA는 이날 올해 석유수요가 지난달 예측치에 비해 1.8%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루 석유소비량은 8천400만 배럴로, IEA가 지난달 분석했던 하루 소비량 예측치에 비해 12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