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온 반도체 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성수기를 앞두고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반도체 업계와 온라인 D램 중개업체인 대만의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최근 256메가비트(Mb) DDR 제품 가격은 수요둔화 등의 이유로 거래가 한산한 상황에도불구하고 4.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256메가 DDR(32Mx8 333MHz)은 4.60∼5.00달러(평균가 4.68달러)를 기록했고, 256메가 DDR(32Mx8 400MHz)은 4.53∼5.06달러(평균가 4.76달러), 256메가 DDR(32Mx8 266MHz)은 4.60~4.88달러(평균가 4.66달러)에 거래됐다. 당초 4.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256Mb DDR D램 가격이 이처럼 4.70달러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의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지난 15일 발표한 가격전망 자료에서 반도체 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7월 이후 256메가 DDR 현물가격이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익스체인지는 ▲아서스텍, 엘리트그룹 컴퓨터 등 PC용 마더보드(Motherboard) 업체들의 5월 출하실적이 597만개로 당초 예상보다 좋은 점과 ▲주요 마더보드업체의 3분기 성장률이 15∼20%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가격상승의 근거로 들고 있다. 또 3분기 노트북 컴퓨터의 출하가 2분기에는 10% 성장하는 데 그친 반면 3분기에는 22%의 성장이 예상되는 점도 상승 전망의 근거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던 D램 가격이 수요증가에 힘입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