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OTRA는 30일 "내년도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4% 이상의 GDP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가능성, 저이자 및 고용증가 등 낙관적 경제지표를 토대로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1천740만대의 판매실적을 보인 이후 해마다 줄어든 미국의 자동차판매는 내년에 GDP 성장률이 4.7%가 될 경우 올해보다 3% 늘어나 1천700만대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요타자동차 미주법인은 "내년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3.9% 늘어날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자동차 판매는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소비지출 증가가 영향을 미칠 경우 자동차 판매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늘어날 수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은 그러나 달러화 약세, 경제회복 등 낙관적인 요인 속에서도 출혈경쟁으로 인한 경영구조 악화, 지나치게 많은 의료비 지급 등 문제로 낙관적인 전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내년에 미국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되찾을 경우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69억9천만달러로 17.9%의 증가율을 보인데이어 올 1-11월에도 작년 같은기간보다 18% 늘어난 74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산 자동차 수요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아널드 슈워제네거주지사가 자동차 등록세를 종전 수준으로 내린데다 국내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내년에도 우리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