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에 인수된 기아특수강이 지분중 6.84%를 홍콩계 투자기업에 매각했다. 기아특수강은 지난 24일 홍콩계 투자회사인 AIFML(Asia Infrastructure Funds Management Limited)에 한국기술투자가 보유중이던 기아특수강 주식중 300만주(6.84%)를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AIFML사는 향후 4주간 실사를 진행해 투자금액 규모를 확정한 뒤 내년 1월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AIFML측은 본계약 체결 이후 기아특수강의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1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아제강과 함께 기아특수강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국기술투자의 지분율은 32%에서 25.2%로 낮아지게 된다. AIFML은 아시아 지역의 통신, 전력, 유통분야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투자전문회사로, AIF(Asia Infrastructure Fund)와 러셀AIF(Russell AIF Asia Ⅱ) 등 2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펀드규모는 총 10억달러에 달한다. AIFML社는 국내 율촌산업단지에 위치한 612MW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미란트율촌전력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기아특수강의 외자유치를 추진해왔던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AIFML측은 기아특수강의 원만한 노사관계와 현금 창출능력 등을 높이 평가했으며 세계 철강시장의 호황 등의 여건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