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에 우리의 나라 단기 외채가 소폭 감소했고 단기 대외지급 능력도 개선됐다. 19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3.4분기 말 현재 총 대외채무.대외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우리 나라의 총 대외채무는 1천606억달러로 6월 말보다 16억달러가 늘었고 대외채권은 2천107억달러로 113억달러가 증가했다. 대외채무 중 장기 외채는 은행의 외화증권 발행과 기업의 선박 관련 수출 선수금 증가 등으로 6월 말에 비해 31억달러가 늘어 1천9억달러에 달했으나 단기 외채는 은행들의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힘입어 15억달러가 감소한 5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은 501억달러로 3.4분기중 97억달러가 늘었으며 대외에 지불할 채무보다 상환받을 채권이 많은 상태가 지난 2000년 6월 이후 지속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정부와 통화 당국의 채무는 5억달러 차관 상환 등의 영향으로 11억달러가 줄었으나 채권은 외환보유액 증가로 100억달러나 늘었다. 은행은 단기차입금 26억달러 상환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증권 17억달러 발행 등으로 인해 채무가 4억달러 증가했고 채권도 외화 대출과 외화증권 투자 등이 늘어난 데 힘입어 13억달러가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 외채+만기가 1년 내에 돌아오는 장기 외채) 비율은 2,4분기보다 4.3% 포인트가 하락한 42.2%를 기록, 대외지급 능력이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