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 반도체 무역수지 적자폭이 2분기에비해 9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반도체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반도체 수출규모는 52억6천만달러, 수입은 53억100만달러로 3개월간 4천1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 1분기(10억7천600만달러)에 비해 96%, 2분기(6억2천만달러)와 비교해 93%나 감소한 것이다. 월별로도 지난 8월 처음으로 1천500만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9월에는4천600만달러의 흑자로 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올들어 9월까지 무역수지 누계는 수입이 152억5천500만달러, 수출이 135억1천900만달러로 17억3천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는 지난 2000년 60억8천300만달러의 흑자를 올린 이후 적자로전환, 2001년에 12억8천800만달러, 지난해에는 8억4천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은 국내 업체들의 주요 수출품인 D램 가격이 하반기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한데다 해외 기업들의 PC교체 물량이 늘어나는 등 IT경기 회복세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