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화는 향후 몇달간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미 행정부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한 달러'를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에 대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41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주의 배에 해당되는 81%가 금주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매수 또는보유를 권고했다. 지난주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1% 하락한 유로당 1.1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 피츠버그 소재 멜론 파이낸셜의 빌 베르타 외환 거래인은 "미국이약한 달러를 선호한다는 관측이 여전히 시장에 만연해 있다"며 향후 6개월내에 달러화가 유로당 1.20달러와 달러당 100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에는 시가총액 세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기 매출이 최근 3년만에 가장 둔화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가 1%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외환 딜러들도 달러화를 매도했다. 플리트 보스턴 파이낸셜의 폴 포돌스키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좋은 실적을 내야 한다"면서 "지난 3.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최고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67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중간값)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 6%의 성장을 달성해 2.4분기의 3.3%를 크게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미 상무부는 오는 30일(현지시간) 3.4분기 경제성장률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