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노사가 24일 올해 단체협약 개정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이미 임금 6.3% 인상에도 잠정 합의한 상태여서 올해 임단협은 사실상완료된 상태다.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2005년까지 고용보장, 징계절차 보완, 학자금 및 의료비 지원 확대, 공로퇴직제 확대, 조합원 교육시간(연 3시간) 보장 등에 합의했다. 노조가 마지막까지 요구한 해고자 2명의 복직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합의안을 다음주께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칠 계획이나 조합원들의 관심이많은 임금인상 폭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어서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지난 2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9개월 이상 끌며 노사 및 노노갈등을 빚어온 이 회사의 올해 임단협이 노조의 파업찬반투표 직전에 자율적으로 타결됐다. 이 회사의 올해 임단협은 노조가 고용안정과 경영참여, 징계위원회 동수 구성등 경영권을 침해하는 요구를 포함해 무려 180여개 항의 개정을 요구하면서 난항이예고됐다. 여기에 해고자 복직 등의 현안과 SK글로벌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까지 요구하면서 노사갈등이 표면화 됐고 급기야 노조는 지난달 30일 단협 결렬을 선언하고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면서 사실상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쟁의조정 만료일인 이날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면서 대 타협을 이끌어 냈다. 회사 관계자는 "임단협이 회사측의 큰 양보와 노조의 협조로 타결됐다"며 "노사가 합심해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치유하고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