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위치확인시스템)는 위성을 통해 차량이나 항공기, 단말기 등의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1970년대 초 미 국방부에 의해 개발돼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 가동됐다. 처음에는 군사목적으로 개발됐지만 민간용으로 확장돼 지금은 휴대전화에 적용될 정도로 일반화됐다. 생활 속에서 GPS의 활약이 눈부신 가운데 골프장에도 첨단 GPS 시스템이 등장했다. 첨단 GPS 기술을 이용한 골퍼 전용 휴대단말기가 개발된 것. (주)팜테크놀러지(대표 김종림 www.palmtech.co.kr)는 최근 GPS와 초고속 무선망을 이용해 남은 거리와 코스 정보를 정확히 알려주는 다목적 PDA인 '팜캐디V2'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팜테크는 이미 지난 8월에 12.1인치 대형 LCD를 채택한 팜캐디의 전동카트용 모델을 먼저 출시하여 현재 몽베르CC에서 설치, 운영 중이다. 휴대형 팜캐디V2는 팜테크가 지난 2001년 7월 출시했던 '팜캐디V1'을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한 후속 모델로 경기 중에 골퍼와 카트가 별개로 이동하는 점을 감안해 고안한 제품이다. 연말부터 본격 공급되는 이 제품은 리모컨 크기로 벨트나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으며, 화면에 자동으로 코스 정보와 드라이버샷 거리, 핀까지의 남은 거리가 정확히 표시된다. 팜캐디V2에 자신의 샷 경로를 저장하면 종료 후 프린트 되는 스코어 카드를 통해 비거리는 얼마였고, 어떤 홀에서 어떻게 플레이 했는지에 대한 경기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단체 경기에서는 리더보드 및 모든 경기자의 스코어 조회도 가능하다. 또한 휴대폰과 같은 통화 기능이 무료 제공되며 음식주문에서 응급 구조요청, 분실물 신고, 풍향 풍속 정보 조회 등 무선통신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고해상도의 3.5인치 컬러 LCD를 채택한 이 제품은 전문 캐디를 능가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흥미 있고 전략적인 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팜캐디V2는 골프장의 입장에서 더욱 환영할 만 하다. 안개가 발생한 경우에는 단말기를 통해 전후 팀의 위치를 확인하고 경기를 진행하는 등 신속하고 안전한 경기진행을 위한 효율적인 관제시스템이 구축되므로 안전사고 예방과 경기시간 단축으로 인한 수익증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팜테크는 이미 미국 및 일본과 우선 수출협상을 마치고 내년 초 팜캐디V2를 대량 선적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국내와 사용환경이 거의 동일하여 바로 적용 가능한데다 제공되는 기능이 탁월하여 현재 여러 골프장에서 도입을 희망하고 설치 대기 상태다.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대기업과 미국 회사에서 근무했던 팜테크 김종림 대표는 "골퍼들의 경기보조 역할은 물론 골프장 입장에서도 이를 이용한 통합 관제시스템을 구축, 원활한 경기진행과 시간단축 효과, 거리정보 오류로 인한 고객의 불만 해소 등에 활용된다"며 "팜캐디V2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본인 역시 골프 마니아인 김 대표는 이 제품을 현장에서 고안했다. 일부 골프장의 거리 표시가 부정확한데다 미 숙련 캐디의 경우 경기보조에 역효과를 나타내는 문제점이 제품 개발 동기로 작용한 것. 김 대표는 "팜캐디를 사용하면 오차범위 1m 이내의 정확한 핀 위치와 각종 거리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내장객들은 이제 더 이상 캐디가 거리계산을 잘못해 얼굴을 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2)440-6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