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용카드의 경영정상화가 우리금융[053000]지주의 계획대로 연내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우리카드와 우리은행을 합병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카드에 우리은행 중간배당금 3천800억원 등을 합쳐 6천400억원을 지원한 것외에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해안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금융감독원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당초 계획대로 우리카드의 현체제를 그대로 둔 채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되 연내에 정상화 계획이 가시적인성과를 내지 못하면 우리은행과 합병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합병 방안 논의는 우리카드 경영부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 관리부실이 원인으로 지적됐고 합병을 하면 자금조달 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어 경영정상화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우리카드에 대한 추가지원을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의 해외매각 등을 통해 자회사에 대한 출자한도를 늘려추가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은 추가지원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에 지원한 6천400억원보다는 적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에 대해 우리카드를 우리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현체제로 두기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우리카드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만간 현 경영진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조직정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카드의 신임 사장으로는 카드업무에 경험이 있는 우리은행의 민종구 부행장과 우리금융의 박환규 전무가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