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전복된 부산항 신감만부두의 크레인을 대체할 새 크레인이 일본에서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대체 크레인을 구하기 위해 지난 23일 일본에 파견했던 구매 실사단이 미쓰비시중공업과 현재 제작중인 크레인 3기를 구매하기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가계약을 맺은 크레인은 트윈 스프레더(Twin Spreader)를 갖추고 20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최신 사양으로 최대 풍속 초속 50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제작사는 2월 중순까지 2대, 나머지 1대는 3월 중순까지 신감만부두에 설치가능하다고 밝혔으나 공단은 가급적 2월 중순까지 모두 설치될 수 있도록 최종계약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크레인의 도입가격은 기당 500만달러(한화 60억원 상당)로 알려졌다. 공단은 이들 크레인이 현재 제작중이어서 신감만부두에 설치되는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지겠지만 중고품에 비해 최신사양인데다 부품조달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단은 현재 한진중공업에서 제작중인 크레인 3기를 10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신감만부두에 설치할 예정이어서 일본에서 3기를 도입하는 계획이 확정되면 신감만부두는 내년 2월까지는 완전 정상화될 전망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