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소식이 하루늦게 반영된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미 서북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이크게 늘어 상승폭이 둔화됐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1.28달러 오른 배럴당 25.58달러를 기록, 지난 11일 25.89달러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하루전 1.07달러 뛴 WTI는 이날 28.14달러로 0.12달러 오르는데 그쳤고 브렌트유도 0.17달러 상승한 27.26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과 런던 선물시장에서 역시 가격 상승폭이 0.05달러(11월 인도분), 0.13달러에 불과, 거래 체결가격은 28.29달러, 26.8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의 감산결정 여파와 미국 부시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핵조항 준수 촉구 발언으로 장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후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면서 오름폭이 좁혀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OPEC의 감산 결정이후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진정세로 돌아섰다"면서 "시장에서의 유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당분간 가격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