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간 농업보조금과 관세 부과 등을 둘러싼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닷새간의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가 10일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에서 개막됐다. 수파차이 파닛팍디 WTO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146개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관세장벽 철폐에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수사가 행동으로 뒷받침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칸쿤 각료회의는 세계 통상질서를 재편하게 될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게 될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진행될 이번 회의는 그간 협상 성과를 농업, 비농산물(공산품, 임수산물) 시장접근, 서비스, 규범, 환경, 싱가포르 이슈, 지적재산권,개도국 우대조치 등 분야별로 총점검하는 한편 미진한 부분을 보강해 향후 본격 협상을 통해 협상시한인 2005년 1월1일까지 타결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TO 회원국들은 특히 DDA 협상의 핵심으로 꼽히는 농업과 비농산물의 협상 세부원칙(Modalities)이 각각 지난 3월과 5월의 시한을 넘김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이들분야의 협상원칙 기본골격(Framework) 합의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 초대된 일부 비영리기구 대표들은 파닛팍디 총장의 개막연설에 야유를 보냈으며 WTO가 비민주적이며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쿤 AP.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