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금호미쓰이화학,금호피엔비화학,금호폴리켐 등 금호그룹 4개 유화업체는 '품질경영대회'를 대표적인 생산성 향상 운동으로 펼치고 있다. 이는 품질경영 활동을 통해 신바람난 노사문화를 창조해 가겠다는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지난 99년 처음 시작됐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호그룹만이 산업자원부와 표준협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그룹 품질 경영대회를 열고 있다. 여기서 우수상을 받은 3개팀은 곧바로 전국 품질경영대회에 출전,대통령상에 도전할 수 있다. 품질경영대회는 기능직 사원의 생산성 향상 활동 의식을 높이고 '신바람나는 금호문화' '품질 으뜸 문화'를 창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노사문화를 한층 성숙시키자는 뜻도 담고 있다. 품질경영대회는 기업체별 분임조 활동→기업별 품질분임조 경진대회→기업별 성과 공유→그룹 품질경영대회→그룹차원의 성과 교류→전국대회 출전의 흐름도를 갖고 있다. 품질경영대회를 통해 회사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직원들이 공유하고 힘을 합쳐 해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또 현장부서와 지원부서간 빠른 업무협조를 통해 부서간 병목현상을 배제하고 빠른 개선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 개선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드러나면 다각적인 의견 수렴이 가능해 문제 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금호측은 설명했다. 올해 열린 품질경영대회에서는 금호미쓰이화학의 '하나로' 분임조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보수 및 점검 분야를 담당하던 10명의 직원들은 지난 97년 1월 하나로 분임조를 구성하고 생산성 향상 활동을 벌였다. 하나로 분임조는 황산을 제조할 때 설비의 과다사용으로 운전비용이 증가되고 있다는 데 착안,공정개선 활동을 벌였다. 수차례의 회의와 현장 검증을 통해 설비의 수분이 제대로 증발하지 않고 폐수의 산성도가 낮다는 등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하나로 분임조는 스팀 압력 개선과 탱크 재질 개선 등 활동을 벌였고 효과를 파악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작업 표준화까지 달성했다. 이를 통해 금호미쓰이화학은 운전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품질경영대회에서는 또한 금호석유화학 울산 고무공장의 '등대' 분임조가 수행한 '탈수기 설비 개선 활동'과 금호피엔비화학 '청수' 분임조의 '포장 공정 개선을 통한 클레임 방지활동' 등이 장려상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