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가 '메모리스틱'(MemoryStick)'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6일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삼성전자가 독자 브랜드로 제조, 판매하기로 소니측과 합의했다"며 "이는 지난 2001년 차세대 저장매체로 메모리스틱을 채택키로 한 양사간 제휴를 확대.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브랜드의 메모리스틱이 오는 9월께 국내외에서 선보이게 된다. 메모리스틱이란 텍스트, 음성,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껌 모양의 플래시메모리에 저장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휴대전화, PDA, PC 등 디지털 기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저장매체다. 양사는 이번 합의로 삼성전자 제품의 메모리스틱 채용 확대와 개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등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공동으로 메모리스틱의 보급 및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DVD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 노트북, 데스크톱 PC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군에 메모리스틱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자체 사업화는 물론이고 소니 제품과의 호환성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플래시메모리 사업의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게 됐다"며 "유비퀴터스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모바일 저장 미디어 및 관련 제품의 공동개발, 응용 기술 공유 등 협력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소니의 안도 쿠니타케 사장은 "삼성전자가 자체 브랜드로 메모리스틱을 제조, 판매키로 함에 따라 메모리스틱을 통한 미래 네트워크 세상의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스틱은 현재 전세계 461개 업체 제품에 채용되면서 세계 메모리카드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4월말 기준으로 메모리스틱과 호환제품이 각 4천만개 가량 출시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