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중국에 대해 위앤(元)화 평가절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위앤화 평가절상이 세계 경제에도 불리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왕위앤룽(王元龍)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연구원은 1일 홍콩 명보(明報)와의인터뷰에서 위앤화 평가절상은 중국은 물론 미국과 전세계 경제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왕 연구원은 "미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은 국내의 경제적인 이유 외에도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적인 요인에서 비롯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적자는 중국의 환율정책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산업구조조정등에 기인한다"면서 "중국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위앤화 평가절상을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동남아 국가들도 위앤화 평가절상으로 외국인 자본이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당 부분은 검은 머리 외국인 자본이어서 기대로 끝날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연구원은 "위앤화 환율제도에 결함이 있다면 개선해야겠지만 지금은 시기가아니다"라며 "위앤화 평가절상은 중국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 미국 등 세계 경제 모두에 불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