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에는 박윤식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행정대학원 교수, 장-클로드 베르텔레미 프랑스 파리1대학 경제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활발히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토론은 '세계 경제의 메가트렌드'(Ⅰ세션)와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Ⅱ세션)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진 후 진행됐다. 박 교수는 한국경제가 직면한 과제로 △노동조합과 학생, 학자와 정부관료들 사이에 팽배한 반기업적 정서 △호전적인 노동조합과 불법파업 △만연한 정치인 부패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이같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들이 투자ㆍ경쟁ㆍ혁신에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노동 무임금 △노동시장의 유연성 △불법적 파업 근절 등 노동부문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르텔레미 교수는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특화된 산업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성을 살린 경제구조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니시 요시오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한국이 기술 후발국에서 선도국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빨리 미래 유망 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해야 한다"며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가장 유망한 미래기술로 '나노기술과 반도체 기술의 접목 분야'를 꼽았다. 박태호 서울대 교수는 진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국제적 경쟁을 도입하고 관련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