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에 시장의 전망치보다 나은 성적표를거둔 미국 기업체의 수가 최근 3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재 S&P 500 지수에 편입된 172개 업체가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업체의 3분의 2가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1.4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와 관련, 기업의 실적추적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의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S&P 500대 기업의 2.4분기 순익 증가율이 당초 제시한 5.2%보다 많은 6.9%에 달할 것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코카콜라와 제너럴 모터스, 씨티그룹 등이 이 기간의 실적 호전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절감과 소비자 지출 증가, 달러화의 약세 등이 이같은 분위기 반전에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순익 증가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특히 하반기에는 기업의 실적이 더욱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의 증가와 3천3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달러화 약세 등이 성장을 가속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최근의 주가상승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지적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의 펀드 매니저인 로버트 벤슨은 "미국 경제는 계속강해지고 있다"면서 "제조업 부문도 동력을 회복중이고 소비자 지출도 양호한 상태인데다 약한 달러로 인한 혜택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톰슨 파이낸셜은 S&P 500 지수 기업들의 올 3.4분기와 4.4분기 순익 증가율은 각각 13%와 21%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애틀랜타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