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변동과 밀접한 전력수요를 바탕으로 경제성장률을 예측한 결과 우리나라의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둔화된 3.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국전력거래소가 내놓은 `전력수요를 이용한 2003년 경제전망'에 따르면올해 GDP 성장률은 1분기 3.7%, 2분기 2.9%, 3분기 3.6%, 4분기 5%로 연평균 3.6%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1분기 4.5%, 2분기 4.6%, 3분기 5.5%, 4분기 5.3% 등 연간 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지난 3월 예상에 비해 크게 후퇴한 것이며 최근 각 연구기관들이발표한 경제성장률 축소 전망과 일치한다. 실제 발전량 증가율은 산업경기 침체와 서비스업의 활동 위축으로 1분기에 9.4%(작년동기 대비)나 늘었으나 2분기는 4.4%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된 상태다. 이같은 전망은 전력거래소가 경제활동을 위한 주요 에너지원인 전력의 수요와경기변동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동행적으로 움직인다는데 착안해 만든 `전력자료(발전량)를 이용 단기 경제전망 모형'에 따라 산출됐다. 전력자료는 기존 경제자료에 비해 조기 관측되고 사후 추계가 필요없어 선행성이 뚜렷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모형을 시험을 통해 지난해 GDP 전망치를 예측해본 결과, 연간으로 실적치와의 오차가 0.4%포인트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 수요예측팀 박종인 과장은 "1분기까지만해도 경제위축이 가시화되지않아 발전량 증가폭이 컸지만 2분기부터 소비심리 둔화, 공장가동률 축소 등으로 산업용.가정용 전력의 사용이 기대보다 낮아졌다"면서 "이에따라 2분기 GDP 성장률이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