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은행의 중.장기 외화 차입 가산금리는 상승했지만 차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은행의 장기(만기 3년) 외화 차입 가산금리는 0.64%로 전달의 0.42%보다 0.22%포인트 급등했다. 중기(만기 1년) 외화 차입 가산금리도 0.43%로 전달보다 0.08%가 높아졌다. 이 기간 중.장기 외화 차입 규모는 12억6천만달러로 전달의 15억달러와 비슷한수준을 유지해 정상적인 외화 차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특히 지난달 중.장기 외화 차입중 북핵사태와 SK글로벌 파문 등 차입 여건 악화로 늘어났던 담보부 차입 등 사모방식의 차입이 전달보다 줄고 공모방식의 신용차입이 늘어나 차입 여건에도 문제가 없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중.장기 외화 차입 가산금리가 올라 간 것은 조달금리가 낮은 담보부 차입이 감소한 반면 조달금리가 높은 채권발행이 증가했고 신용도가 낮은 일부 은행의 고금리차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기(만기 1년 미만) 외화 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만기 90일물은 0.33%로 전달의 0.32%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고 만기 180일물은 0.34%로 0.05%포인트 떨어져단기 자금의 차입 여건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자금 차환율(/만기도래액)도 88%로 전달의 78%에 이어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의 외화 차입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이 단기자금 확보에 나선데 이어 4월부터는 차입 여건이 개선돼 외화 유동성 사정은 좋은편"이라며 "앞으로도 외화 차입이 정상적인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