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광우병의 영향까지 겹쳐 캐나다의 단기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비드 다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퀘벡주 경영자들에게 한 강연에서 "사스가 토론토뿐 아니라 전국의 접객업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최근 앨버타에서 광우병으로 불리는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이 발견돼 캐나다 전역의 쇠고기 및 쇠고기 가공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스가 아시아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으로 캐나다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는 "사스 때문에 아시아 몇몇 국가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수요 부진은 물론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내 수요의 예상밖 부진도 캐나다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캐나다 경제가 건전한 고용시장과 저금리,기업수익 회복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견실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캐나다 관광위원회는 사스 사망자가 집중된 토론토의 호텔 등 접객업소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나 동부해안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와 뉴 브런즈윅, 매니토바,앨버타,브리티시 컬럼비아 등지에도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항공사 `에어 캐나다'는 사스 공포 확산으로 5월중 적자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5월중 총수입이 1년전보다 2억 캐나다달러(미화 1억4천800만달러)가 줄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지난 4월의 경우 사스로 인한 수입감소분이 1억5천만달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오타와.몬트리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