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국 수출업자들이 막대한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로인해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에 따른 경제적 충격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위앤화는 미 달러화에 고정돼 있어 강한 유로화로 상대적인 절하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 덕분에 중국의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5억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NP 파리바 페레그린증권 베이징 지점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약세가 중국에 횡재를 안겨줬다"면서 "달러화 약세는 중국의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에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유로당 8.4위앤이었던 유로화는 현재 유로당 9.7위앤으로 상승, 유로권 국가에 대한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대폭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올들어 4개월간 중국의 대(對)유럽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6% 증가한 163억달러에 달했다고 중국 통계당국은 밝혔다. 중국의 유럽 수출이 이처럼 증가한 데는 값싼 위앤화에 매력을 느낀 독일, 네덜란드 등지의 유럽기업들이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뒤 본국에 역수출하고 있는점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차이나 데일리는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어 유로화 강세로 인한 수출 메리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대유럽수출액이 10억달러 가량 늘어나는 반면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5억달러 가량 축소돼 전체적으로 25억달러의 추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는 올 한해 예상되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 300억달러의 8%에 해당되는 액수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