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사업구조는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성과는 지난 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한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뤄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CJ의 사업구조 변화는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다. 전통적인 식품사업에서 성장한 기업이 미래사업인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생명공학 등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이다. ◆변화를 위한 기업문화 창출 CJ는 짧은 기간에 많은 변화를 추진한 만큼 변화를 견인하고 촉진하는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새로운 사업내용에 맞는 젊고 활기찬 기업문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변화과정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업내부의 문화적 토양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우선 CJ는 다양한 변화추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변화에 유연하고 도전적인 기업문화 형성과 이를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단기간에 걸친 조직문화 혁신 노력으로는 종업원의 가치를 회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CJ 리더십 모델 프로그램 CJ는 변화에 대한 명확한 비전제시를 통해 공감대를 확산하고 기득권 상실로 인해 혼란스러워 하는 리더계층을 변화의 주역으로 만들기 위해 'CJ 리더십 모델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계층에 'CJ의 가치(고객 팀워크 창의 도전 정직)'와 리더십 실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CJ의 모든 리더들은 'CJ 3백60도 리더십 피드백'이라는 다면평가제도를 통해 자신의 리더십 역량을 진단하고 개발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현장의 리더를 비롯한 전 종업원들은 CJ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CJ가 추진하는 조직문화 혁신방향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갖게 된다. 또 리더십에 대한 세부적인 개발계획은 'CJ LDS(리더십 개발 시스템)'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CJ LDS는 경영자를 포함한 모든 리더들의 역량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성공적인 경영자가 되는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 및 과제수행,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해준다. 이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CJ는 1년에 한차례 모든 리더계층이 참가하는 'CJ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 컨퍼런스는 CJ 리더십 모델을 바탕으로 △리더로서 바람직한 모습과 수행역할의 명확한 인식 △리더 개개인의 역량 개발과 실천촉진 △구성원의 역량개발과 조직의 성과향상을 위한 새로운 사고의 지평 확대 등이 목적이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CJ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 변화와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 노력도 지난 99년부터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과거 관행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기업체질을 갖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직급호칭 파괴와 '님'이라는 호칭사용,근무시간과 점심시간의 유연화,근무복장 자율화,토요휴무 자율 시행,무기명 토론방 및 CEO대화방 운영,사내 창의적 소모임(CJ 챌린저스,ACE 그룹,유레카)지원 등이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CJ가 지향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조직문화는 일회성 구호가 아닌 임직원들의 생활속에 녹아 들어가 행동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도입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직문화 혁신 노력은 건강,즐거움,편리를 창조하는 제일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한 CJ의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구성원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