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통화정책의 여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날 뉴욕 월가에서 주요 투자자 등과의 간담회를통해 `팽창적인 통화정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조해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있어 필요시 정책조합(policy-mix)에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신정부 개혁정책 방향과 관련,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개혁정책의기본노선을 유지하되 보다 시장친화적이고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나갈것"이라며 "신정부는 단기적인 경기안정화 정책과 아울러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 배양에 정책적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재벌에 대한 표적수사는 없겠지만 향후 어떠한 기업이라도 위법사실이 발견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밝혔다. 그는 이어 "연기금과 공제조합 등의 민간투자사업 참여유도, 민간투자사업의 제도개선 등을 통해 민간투자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재정조기집행 방안에 대해소개했다.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는 "단기적인 부양책에 의존하기 보다는 거시경제와금융시장의 안정화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시장의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카드채 대책에 대해 "대주주 증자와 카드사 자구노력,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으로 카드사들은 23조원의 손실흡수능력을 갖게 되며, 카드사들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하반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