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서도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아이리버(대표 양덕준)는 지난 1·4분기 중 내수와 수출을 합쳐 24만대를 판매했다. 금액으로는 3백2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32%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대형 전자유통 업체 '베스트바이'를 통한 북미지역으로의 수출도 늘었고 월 1만대 수준이던 대유럽 수출도 3만대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도 올 초 출시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난 1·4분기 MP3부문에서만 4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54%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는 북미 중국 동남아시장 수출이 특히 호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는 지난해 말 독일의 MP3 업체를 인수 합병하면서 유럽 유통망을 확보,올해 이 지역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1·4분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약 50% 늘어난 5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달 독일 '세빗'과 영국의 유명잡지 'T3'로부터 제품이 호평을 받음에 따라 유럽시장 개척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2천∼3천대였던 대유럽 수출은 올해 월평균 7천∼1만대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MP3가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휴대용 소형 오디오기기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어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백50만대(MP3CD플레이어 포함)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