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와 오염,운동부족과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적은 각종 질병이다. 특히 질병은 신체적 고통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소득상실과 치료비 등 경제적인 부담도 가중시킨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꼼꼼한 건강관리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병마를 1백% 막아낼 수는 없는 일. 따라서 질병이 가져다 주는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보험 하나쯤 들어둘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건강보험은 통상 생명보험사의 질병보험과 손해보험사의 민영의료보험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질병보험은 암보험을 비롯해 연령과 계층에 맞게 보장을 다양화한 여러 종류의 상품이 있다. 민영의료보험은 공적보험인 국민건강보험을 보완하기 위한 상품으로 개발된 것으로 국민건강보험에서 담보하지 못하는 고가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질병 치료비 종합 보장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질병보험은 현대인의 질병에 대한 위험을 종합적으로 담보하는 상품이다. 위암ㆍ간암ㆍ폐암 등 암에 대해 기본적으로 보장하면서 뇌혈관질환ㆍ고혈압ㆍ심장병ㆍ당뇨병ㆍ간질환ㆍ신부전증ㆍ관절질환ㆍ골다공증 등 각종 성인병 질환에 대해 진단에서 입원,수술,간병,요양까지 종합적인 보장을 해주고 있다. 또 상품에 따라서는 비뇨기계질환ㆍ부인과질환 등 남성과 여성의 특정 질병에 대해 추가로 보상해 주기도 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특히 질병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치료비용이 충분하게 보장되는지 △보장되는 질병범위는 어떤지 △보장기간이 언제까지인지 △보험료는 적정한 수준인지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생보사 질병보험 상품의 월 보험료는 대체로 3만∼4만원 수준이다. 신상품 중에는 삼성생명의 '삼성 브라보·뷰티플 의료보장보험',AIG의 '다(多)보장의료보험'과 같이 저렴한 보험료로 많은 질병을 보장해주는 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가입기간 경과에 따라 보장금액이 증가하는 '교보건강보험'을 선보였다. ◆고가 진료비ㆍ상급병실 이용료 등 지원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MRIㆍ초음파ㆍ레이저치료 등 고가의 진료비와 상급병실 이용에 따른 병실차액 등은 급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병원비의 50% 정도를 환자 자신이 별도로 부담하는 실정이다. 민영의료보험은 현행 국민건강보험으로는 보장받지 못하는 고가의 진료비뿐만 아니라 신체상해사고 및 감기를 포함한 모든 질병에 대한 입원치료는 물론 통원치료에 대해서도 의료실비를 보상해주는 게 특징인 상품이다. 상해나 질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을 때 먼저 국민건강보험을 적용한 뒤 나머지 본인이 부담하는 실제 비용을 보상해주는 선진국형 보험이다. 삼성화재 등 대부분 손해보험회사가 팔고 있으며 동양 대신 AIG생명 등도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민영의료보험은 모든 상해와 질병을 보험급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국민 건강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본인부담 비용을 보장한다. 환자 치료를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입원할 경우엔 입원실 요금,수술비 등을 1천만∼3천만원 한도 내에서 실비로 보상한다. 또 전체 의료진료의 98.3%를 차지하는 통원의료비를 1일당 5만∼10만원 범위까지 보상하며 약국 조제비도 보상해준다. 현행 국민건강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환자 본인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는 △MRI △초음파 △상급병실이용료 △특진료 등의 고급 의료비용도 보상,치료를 위해 환자가 최상의 의료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민영의료보험의 다양한 특약을 활용하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장기이식수술,암발생,장기간병상태 등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 가족 특약에 가입하면 자녀의 의료비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