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실적 호조와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법인세는 더 걷혔으나 소득세는 각종 감면조치로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10일 발표한 `2002년 국세수입 실적'에 따르면 국세수입은 104조원으로 예산을 0.3% 초과했고 전년 실적보다는 8.5% 증가했다. 일반회계 수입은 94조3천억원으로 예산보다 0.5% 더 걷혔고 특별회계수입은 9조7천억원으로 예산보다 1.3% 덜 걷혔다. 소득세의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양도소득세는 증가했지만 이자율 하락에 따른 이자소득세가 감소와 세부담 감면조치 등의 영향으로 19조2천억원에 그쳐예산대비 4.8% 미달했다. 근로소득세는 7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77억원 줄었다. 법인세는 기업들의 수익중심 경영형태 정착과 내수시장 호조, 저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19조2천억원으로 예산을 무려 19.2%나 초과했다. 부가가치세는 민간소비 신장과 신용카드 사용확대로 인한 자영업자 과표양성화에 따라 31조6천억원을 기록, 예산에는 1.1% 못미쳤지만 전년보다는 무려 22.4% 늘어났다. 관세는 수입증가로 6조6천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11.4% 증가했으나 예산에는 9.0% 미달했다. 교통세는 휘발유 등의 출고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월세수가 줄면서 9조4천억원으로 예산대비 6.4% 부족했으며 주세도 술소비량이 예상보다 적어져 예산에 9.4% 부족한 2조7천억원에 그쳤다. 농어촌특별세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부동산경기 활황에 따라 2조1천억원으로예산대비 20.7% 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