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뉴욕 외환시장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유로당 1.1달러를 돌파하는 약세를 보였다.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기조를 이어갔다. 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전날의 유로당 1.0969달러에서 1.1008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유로화 출범 원년인 1999년 3월11일(유로당 1.1032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달러당 1백17.40엔)보다 0.29엔 떨어진 1백17.11엔으로 내려 앉았다. 주간 기준으로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1.9% 하락했고,엔화에 대해서는 0.9% 떨어졌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의 지지 없이도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워 달러화 가치를 끌어 내렸다는 분석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