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5일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외환시장 관련 발언으로 인해 장중 등락을 거듭한 뒤 결국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356.70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0센트가 내린 353.20달러로 마감됐다. 그러나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물가는 온스당 355.30-356.00달러선으로 전날의 353.20-353.90달러에 비해 2달러 가량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스노 장관이 최근의 달러화 약세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함에 따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4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자 오전장에서 금에 대한 대량 매수세가 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스노 장관이 뒤늦게 이를 번복, 미국 정부가 기존의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