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감원바람이 다시 거세게 일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금융분야의 선두인 크레디스위스, 최대 화학기업 클라리앙, 국적항공사인 '스위스'가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크레디스위스는 25일 1천250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하는 한편 추가 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것은 이 은행이 지난해 33억 스위스프랑(미화 24억3천만달러)의 기록적인 순손실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클라리앙도 이날 지난해 손실이 전년대비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만8천명의 직원중 1천700여명을 향후 2년내에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스위스의 존탁스차이퉁 신문은 지난해 3월 국내선 항공사 `크로스에어'와 도산한 모기업 `스위스에어' 가 합병해 출범한 '스위스'가 133대의 여객기중 15대를줄이고 직원도 800명 가량 감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위스'는 지난해 11월에도 300명을 해고했었다. 영국에서는 2만2천500명을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엔진 제작업체 롤스 로이스 PLC가 브리스톨 등 3개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1천1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의 기록적인 적자이후 비용절감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독일 제2 은행 히포페어라인스방크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1천명이나 많은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은행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은행은 지금까지 9천1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와 관련, 디터 람플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감축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런던.뮌헨 AFP.AP.dpa=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