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정보기술(IT)분야 하드웨어 제조업체인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델 컴퓨터의 지난 4.4분기 실적이 모두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 1.4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제전문 온라인매체 CNN머니가 10일 보도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어플라이드는 지난달에 올 1.4분기 수주량 전망치를 한해 전년동기에 비해 3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이 회사의 당초 1.4분기 수주량감소 예상폭인 20%를 웃도는 것이다. 델 역시 지난 1월까지인 2002회계연도 4.4분기 영업실적 호전 원인을 수요 증가가 아닌 시장점유율 상승과 비용절감으로 지적할 것으로 예상돼 시스코시스템스가 지난주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올 시장전망을 델 역시 내놓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토머스 화이트 자산운용의 토머스 화이트 회장은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은 소비자와 기업의 수요에 달려 있고 전쟁은 수요의 대부분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어플라이드와 델이 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따른 위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어플라이드의 경우 주요 고객인 인텔과 대만 세미콘덕터(TSMC)가 모두 올해 자본지출을 줄일 계획이어서 이에 따른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어플라이드와 델은 각각 오는 11일과 13일 뉴욕 증시마감후 4.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