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등 세계 3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가 올 설비투자를 대폭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의 정보기술전문 온라인 매체인 EBN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업체인 TSMC는 올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의 16억5천만달러보다 최대 40% 줄인 10억∼15억달러로 잡았다. TSMC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공장신축 등 제조공정 업그레이드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TSMC의 경쟁사인 대만의 UMC도 설비 투자예산을 지난해(16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5억달러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올 공장가동률이 작년의 64%에서 6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 차터드반도체는 올 설비투자 예산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인 2억7천5백만달러로 확정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