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의 국제 가격이 거의 23년만의 최고 수준으로폭등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백금은 이날 오후 런던에서 온스당 698달러로 지난 주말의 667달러보다 31달러상승했으며 한때 701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또 유로화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져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온스당600유로를 밑돌았으나 이날은 약 648유로까지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시장 환경에서 백금을 팔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금 보유자들이 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임대시장에서는 공급난으로임대료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백금 임대료은 한 달에 약 18%로 1년 전에 비해 2-3배가 올랐다. 백금 가격의 강세에는 러시아의 노릴스크 니켈이 노사 분규에 휩싸인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론민의 생산이 지난 연말의 제련소 폭발 사고로 줄어든 것도 한몫하고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지난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료전지에 대한 연구 강화를 촉구한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