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기업 중 지난달 30일까지 영업실적을 발표한 324개 업체의 지난 4.4분기 매출액이 평균 7.4%, 주당 순익이 평균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P 500 지수 기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9.5%를 기록했던 지난 2001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업종별로는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발발 가능성으로 인한 공급부족 가능성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 석유와 에너지 분야업체인 엑슨 모빌과 빈혈증 치료제등을 개발시판중인 생명공학사인 암젠 등이 큰 이익을 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엑슨 모빌의 경우 지난 4.4분기의 매출액이 전년같은 분기에 비해 18% 증가한 562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이 회사의 순익은 1년전 26억8천만달러의 두배인 40억9천만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의 노령화에 따라 약품과 의료기기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약 및보건업계도 혜택을 톡톡히 본 분야로 지목됐다. 세계 최대의 생명공학사인 암젠사는지난 분기에 57%의 매출 신장으로 17억7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순익이 4억5천600만달러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같은 매출 증가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침체된 상태에서 기업들이 4.4분기이익 규모를 키우기 위해 비용 절감에 주력했었다는 이유다. 투자자들은 또 새로운 설비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속도도 빨라지겠지만 먼저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분쟁이 끝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리블랜드에 있는 내셔널시티에서 아마다 펀드를 운영하는 크리트 토머스씨는"이라크와의 상황이 구매담당자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으며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있다"고 3일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