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덕밸리 유망 벤처기업들이 마케팅 강화 등을 이유로 본사를 수도권 등으로 잇따라 이전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무선 통신서비스 전문업체인 베리텍(대표 한미숙)은 지난달 27일 회사 이름을 헤리트로 바꿔 본사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덕에 있다 보니 거래업체인 통신사업자들과의 비즈니스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본사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바이오 벤처기업인 리얼바이오텍(대표 이춘옥)도 지난달 말 본사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내 바이오벤처센터에서 충남 연기군 월산산업단지로 옮겼다. 이 회사는 월산산업단지의 땅값이 저렴한 데다 산업단지 인근에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등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본사를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센터에 입주해 있던 식물성장촉진제 전문업체 바이오플라텍(대표 권승용)도 경기도에 포천 신사옥을 마련하고 지난해 말본사를 이전했다. 이 밖에 텔리언과 디지탈리아 등 10여개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도 지난해 마케팅 강화를 위해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겼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 관계자는 "유망 벤처기업들이 시장개척의 어려움 등을 내세워 대덕밸리를 떠나고 있으나 오는 3월 벤처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덕밸리 서울사무소'가 문을 열면 탈(脫) 대덕밸리행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